세계적인 작가 이언 매큐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체실 비치에서’(감독 도미닉 쿡)가 올 가을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OST 연주를 맡은 재미동포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24)가 이달 말 내한한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 스틸컷

영화 ‘세실 비치에서’는 갓 결혼한 부부인 현악사중주단 바이올리니스트 플로렌스(시얼샤 로넌)와 역사학 전공 대학원생 에드워드(빌리 하울)가 환상적인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떠난 뒤 첫날밤에 서로가 알지 못했던 비밀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결별을 택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에서 할리우드의 젊은 연기파 여배우 시얼샤 로넌이 연주하는 바흐,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명곡을 직접 연주한 에스더 유는 오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댄 존스 음악감독과 함께 특별 상영회 및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에스더 유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상주 예술가이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BBC가 선정한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120년 역사의 세계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 ‘BBC 프롬스(Proms)’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촉망받는 연주자다.

 

극중 현악4중주단 멤버로 등장하는 여배우 시얼샤 로넌(사진 위)과 그의 연주를 실제 담당한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아래)

제10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열여섯 살의 나이로 최연소 입상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고 로린 마젤의 생전 마지막 무대 협연자로 연주함은 물론,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함께 남미 5개국 순회공연을 다니기도 했다.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은 데카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23일 발매됐다. 젊은 연인에 대한 정교한 묘사를 통해 표현하지 않은 오해와 공포가 이후 그들의 삶을 어떻게 뒤틀었는지를 그린 가슴 아픈 이야기에 댄 존스의 아름답고도 가슴 미어지는 음악이 깊이 스며든다.

 

'체실 비치에서' OST 녹음 현장에서의 음악감독 댄 존스와 에스더 유/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에스더 유는 BBC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 3번 가운데 ‘프렐류드’, 하이든,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라흐마니노프, 엘가,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며 영화의 완성도와 감동을 한층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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