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어울리는 멜로감성과 진한 여운을 품은 한·일 영화 2편이 9월 극장가에 1주일 간격으로 방문한다. 뜨겁고 격렬했던 한 철을 서랍 안에 밀어넣고, 잔잔한 사랑이야기에 탐닉할 시간이다.
◆ 함께 써내려간 기억의 한페이지…나비잠
한·일 합작영화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가 일본으로 유학 와 아르바이트를 하던 작가지망생 찬해와 우연히 만나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다.
일본 멜로영화 대표작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이자 첫사랑 아이콘 나카야마 미호와 드라마 ‘보이스’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사랑의 온도’ 쿨가이를 통해 섬세한 감정연기로 차세대 멜로장인에 등극한 김재욱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중년의 나카야마 미호는 기억을 잃어가는 작가 료코 역을 맡아 ‘멜로 여왕’다운 깊이 있는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찬해 역 김재욱은 료코의 인생에 우연히 스며들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캐릭터를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그려낸다. 여기에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내공을 살린 감각적인 영상미와 연출을 스크린에 채워 넣는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공식 상영된 뒤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물의 탄생”이라는 평단의 관객의 찬사를 들었다. 9월6일 개봉.
◆ 지난날의 연애시절 소환...호박과 마요네즈
모두의 연애시절을 섬세하고도 담담하게 그려낸 ‘호박과 마요네즈’는 가수를 꿈꾸는 연인 세이치와 상처만 남기고 떠난 전 애인 하기오 사이에서 흔들리는 츠치다의 연애담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나나난 키리코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 4월 열린 제3회 J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 후 호평을 들었다.
영화는 공감 가는 이야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이를 연기하는 매력적인 배우들의 향연이다. 가수를 꿈꾸는 반백수 세이치는 음악에도 사랑에도 무기력해진 인물이다. 츠치다를 편안하게 대해주지만 마음까지는 깊이 헤아리지 못해 결국은 연인의 마음을 놓쳐버린 안타까움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앙: 단팥 인생 이야기’의 타이가가 선한 웃음과 귀여운 얼굴로 따뜻함을 더한다.
불량식품처럼 자꾸만 찾게 되는 달콤한 남자 하기오 역에는 설명이 무의미한 오다기리 조가 캐스팅돼 마성의 매력을 발산한다. 츠치다에게 상처를 남기고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돌연 나타나 츠치다의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는다.
불변의 사랑을 갈망하며 두 남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츠치다 역은 ‘호타루의 빛2’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여배우 우스다 아사미가 맡아 극을 이끌어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9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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