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미국 NBA 스타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떴다.

 

사진=연합뉴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 낮 1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농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놓고 필리핀과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농구 대표팀은 2회 연속 우승의 희망을 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강적 필리핀과 마주하며 연속 우승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필리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리 주목 받는 팀은 아니었다. 특히 최근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난투극을 벌이며 대표선수가 대거 출전 징계를 받아 전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하는 조던 클락슨을 대표 선수로 발탁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조던 클락슨은 지난 2014년 LA레이커스에서 데뷔, 올 시즌 클리블랜드로 이적하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는 특급 가드다. 1:1 빠른 드리블 돌파가 장기인 그는, 데뷔 시즌에서 NBA 루키 퍼스트 팀에도 꼽힐 만큼 그 재능을 인정 받았다.

조던 클락슨은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혼혈로, 과거부터 필리핀 국가대표팀 합류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빡빡한 NBA 일정으로 인해 직접 참가를 하지 못하던 중, 이번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게 돼 필리핀을 강팀으로 만들었다.

물론 팀 경기인 농구에서 한 명이 모든 걸 바꿀 순 없다. 특히 필리핀 대표팀은 현재 2진급으로 평가 받는 상황이기에 한국, 중국, 이란 등 농구 강호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강호 중국과 맞붙은 경기에서 80-82로 아쉽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앞선 평가를 뒤집어 버렸다. 한 명의 스타가 가지는 존재감이 상상이상으로 어마어마 하다는 걸 증명했다.

과연 한 팀으로 똘똘 뭉쳐있는 허재호가 조던 클락슨이 버티고 있는 필리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