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거품’은 럭셔리한 클렌징의 상징처럼 오래도록 여겨졌다. 

욕조에 담그는 것만으로도 ‘거품 폭탄’을 만들어 주는 많은 입욕제부터, 문지를 필요도 없이 거품 타입으로 나오는 세안제 등 ‘거품 애호가’를 위한 뷰티 용품이 이미 많다. 하지만 ‘거품이 없음’을 내세우는 아이템들 또한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아크웰

 

이들은 거품이 없는 대신, 인위적으로 거품을 생성하는 인공 소포제가 들어가지 않고 거품을 내기 위한 마찰 또한 적어져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며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물론 절대 다수가 ‘거품 있는 클렌저’를 쓰지만, ‘거픔 없는 클렌저’ 역시 몇 년간 나름대로 스테디셀러다. 거품이 없지만 클렌징 효과는 더 뛰어나고, 피부가 덜 건조해진다고 마케팅 중인 ‘거품 없는 클렌저’들을 꼽아본다. 

 

★’민감용’ 세타필 클렌저, ‘물도 거품도 없어도 OK’

 

사진=세타필

품 없는 클렌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피부 전문 제약기업 갈더마의 ‘세타필’이다.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위한 클렌저와 보습제로 널리 알려진 세타필의 클렌저는 묽은 액상으로, 비벼도 거품이 나지 않는다.

제조사에서는 물 없이도 얼굴에 문지르고 닦아내면 클렌징이 가능하다며 세정 기능에 대해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사용 뒤 물로 헹구면 미끌거림이 남지만, 이 역시 피부 산성막을 파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크웰 버블프리 ‘갓세정젤’, 한방 진정 효과 'Up'

 

사진=아크웰

정식 명칭은 아크웰 버블 프리 클렌저이지만, 구구단 김세정이 모델로 활동하며 ‘갓세정젤’이라고 불리고 있다. 감초, 승마, 갈근, 작약 등 한방 성분이 포함돼 진정 효과가 우수한 거품 없는 클렌저이다.

아이라이너와 메이크업 베이스도 이중세안으로 세정할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또 pH 5.5~6.5의 피부 약산성을 지켜 건조한 피부가 민감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기능성을 내세우고 있다. 

 

★라벨영, 오일+세럼+클렌저…’쇼킹 블랙킬 클렌징오일세럼’

 

사진=라벨영

라벨영에서 내놓은 쇼킹 블랙킬 클렌징오일세럼은 ‘오일세럼’으로 이름이 끝나긴 하지만 클렌저다. 검은콩과 숯가루 베이스를 함유했으며 오일의 세정력을 유지하면서도 답답하고 기름진 느낌은 덜어냈다고 한다.

메이크업에 롤링한 뒤 물로 씻어내면 세럼을 바른 것처럼 촉촉해지는 기능을 내세웠다. 색조 화장까지 완벽하게 지울 수 있다며 우수한 클렌징 기능을 제조사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역시 거품은 나지 않는다. 

 

★이브로쉐 ‘로우 샴푸’, 크림 타입이지만 개운하게~

 

사진=이브로쉐

페이셜 클렌저뿐 아니라 샴푸 중에서도 거품이 없는 것이 있다.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오히려 거품이 없기 때문에 마찰도 더 줄어들어 모발 손상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때처럼, 두피부터 머리카락 끝까지 고루 펴바르고 물로 헹궈내는 방식이다. 마치 클렌징 크림처럼 꾸덕하게 생긴 제형이지만, 머리카락이 무거워지거나 기름지지 않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로고나 ‘라바 클렌저’, 화산재 함유한 머드팩 ‘겸용’ 

 

사진=로고나

‘거품 없는 클렌저’의 장점을 클렌징 뒤 따로 팩을 할 필요 없이 클렌저와 팩을 일체형으로 할 수 있는 편리성으로 승화시킨 제품도 있다. 로고나의 ‘라바(라바에르데) 클렌저’로, 계면활성제가 아예 들어가지 않은 민감성 피부용 클렌저다.

천연 점토 성분이 피지를 흡착해 거품이 없어도 물리적인 세정 효과를 주며, 동시에 팩으로 쓰고 씻어내면 수분 공급과 피부 정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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