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입사원 최고령은 31세였고, 반면에 최저령은 24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571곳을 대상으로 한 '2018 하반기 채용 동향조사'와 함께 진행한 '2018 채용 트렌드' 조사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상장사 571곳의 인사담당자 대상 일대일 전화 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상반기 채용한 대졸 신입 직원의 연령과 관련해 최고령과 최저령, 그리고 채용된 신입직원 전체에 대해 평균나이에 관해 물었다. (이는 최고령과 최저령의 평균 나잇값과는 다르다.)

그 결과, 상반기 대졸 신입직원 최고령은 30.9세, 최저령은 24.4세로 집계됐다. 한편, 상반기 신입직원의 평균나이는 27.4세였다. 이를 소수점 한자리에서 반올림하면 상반기 실제 신입직원으로 채용된 입사자들의 최고령과 최저령, 그리고 평균연령은 각각 31세, 24세, 그리고 27세로 볼 수 있었다.

대졸 신입직의 나이가 많게는 30세를 웃돈다는 점, 그리고 같이 입사한 동기간에도 이 최고령과 최저령 조사결과를 반영하면 한 명은 20대, 다른 한 명은 30대일 수도 있다는 점, 이들 사이에는 무려 7살만큼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인크루트가 지난 2013년 당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한 4년제 대학 졸업 및 졸업예정자를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만 30세 이상은 14만1214명에서 18만5001명으로 1년 새 3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사진=인크루트 제공

 

이는 30대 지원자 수가 이미 늘어나기 시작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취업난을 피해 추가 학위에 도전하거나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 이른바 '늙은 신입사원' 또는 '취업 장수생'이 되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것은 아닐까"라며 조사 소감을 전했다.

30대 신입사원의 등장은 비단 어제오늘일 만은 아니다. 인크루트가 지난 2007년 30세 이상 대졸 직장인 1,081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 입사 나이'에 대해 조사한 결과, 98년 이후 입사한 직장인 4명 중 1명은 30세 이후 첫 직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97년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30세를 넘은 '늙은' 신입사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당시 98년 '이후 입사자'와 '이전 입사자'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8년 이후 입사자 중 30세 이후 첫 직장을 얻은 직장인은 74명이었는데, 이는 98년 이후 입사자 전체(311명) 조사대상의 4분의 1에 가까운 24%를 차지한다. 하지만 98년 이전 입사 그룹에서 30세 이후 첫 직장을 잡은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즉, 10년 사이 30세 이상 '늦깎이' 신입 사원 비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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