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박스오피스는 ‘부산행’(감독 연상호) 신드롬이었다. 개봉 당일에만 무려 87만2232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의 종전 기록인 72만7901명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첫 주에만 531만5602명의 관람객을 모아 흥행 기록을 모조리 다시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개봉작들도 만만치 않다.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와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부산행’의 신드롬급 흥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불과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 달 만에 한반도 대부분을 빼앗기게 된 대한민국. UN군 최고사령관 맥아더(리암 니슨)는 모두의 반대 속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성공확률 5000대1. 이 작전을 성공하기 위해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이정재)는 북한군 지배하의 인천으로 잠입한다. 냉철한 북한군 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은 이들을 수상히 여기고 은밀히 뒤를 쫓기 시작하는데...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인천상륙작전’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테이큰’ ‘러브 액츄얼리’로 팬들에게 명배우로 각인된 리암 니슨과 대한민국 국가대표 배우 이정재, 이범수가 함께 출연해 시네필의 흥미를 톡톡히 자극한다. 압도적 기세로 박스오피스를 질주하는 ‘부산행’ 기차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관심 집중이다.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제이슨 본

 

2007년 ‘영혼의 배역’ 제이슨 본을 내려 놓았던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본’ 시리즈 2, 3편의 연출가 그린그래스 감독과 함께 돌아왔다. 주요 제작진도 이전 시리즈를 작업한 이들이기로 또 한 번 ‘본’ 신화를 기대할 이유가 충분하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던 중 국가 조직 블랙브라이어의 치부를 알게 돼 위협당하는 본의 위기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이번 편에서 본은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며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비밀 조직의 심장부를 향해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적인 액션 블록버스터 ‘본’은 화려하게 부활할까? 예고편에서 공개 된 40대 중반 제이슨 본의 중후한 액션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북극을 사로잡은 댄스킹 북극곰 ‘빅’과 초절정 귀요미 ‘레밍스’ 삼총사가 극장에 몰려온다. 북극에 집을 지으려는 교활한 건설회사 사장 그린의 음모를 알게 된 북극 사총사는 이를 막기 위해 뉴욕으로 출동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너무도 험난한 길에 지쳐버린다. 결국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댄스 실력과 초절정 귀여움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과연 빅과 레밍스 삼총사는 북극을 지키고 집으로 산뜻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

여름 방학을 맞아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에듀메이션 영화 ‘빅’(감독 트레버 월)이 스크린을 찾아온다.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북극곰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댄스왕 빅의 활약으로 교육은 물론, 웃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31분. 전체 관람가. 27일 개봉.

  

사랑해, 매기

 

빈둥거리는 것이 취미인 백수 발렌틴(유지니오 델베즈)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배달된다. 아이 엄마는 찾을 수 없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꼬맹이 매기(로레토 패랄타)의 아빠가 된다. 겁은 많지만 딸을 위해 스턴트맨까지 하고, 뭐든 다 해주는 멋진 아빠로 성장하는 발렌틴. 그러다 갑자기 매기의 진짜 엄마 줄리(제시카 린제이)가 이들을 찾아오는데...

SNS로 공개 모집해 캐스팅한 보석 같은 소녀 로레토 페랄타와 맥시코 감초배우 유지니오 델베즈의 환상 케미가 돋보이는 감동 영화 ‘사랑해, 매기’(감독 유지니오 델베즈)가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이미 미국에서 ‘인생은 아름다워’(1997)에 이은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5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러닝타임 1시간55분. 15세 관람가. 27일 개봉.

  

태풍이 지나가고

‘태풍이 지나가고’(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 유명 작가를 꿈꾸는 사설탐정 료타(아베 히로시)가 태풍이 휘몰아친 밤, 헤어졌던 가족과 함께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며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6번째 칸국제영화제 진출작으로 이번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단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인다. 먼저 아베 히로시와 키키 키린은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미 ‘걸어도 걸어도’에서 모자 관계로 나왔던 둘의 환상 호흡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등을 함께해온 야마자키 유타카 촬영감독이 다시 합류해 영상미의 완성도를 높였다. 러닝타임 1시간57분. 12세 관람가.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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