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성수기는 전통적으로 봄을 상징하는 5월이지만, 가을 역시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이 택하는 계절이다. 

결혼 날짜를 잡았다면 적어도 2~3개월 전부터는 각종 준비에 매우 바쁘기 마련인데, 과거에는 이렇게 시간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전문 업체 패키지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확산되고 셀프 사진 촬영 및 스타일링도 전보다 쉽게 가능한 환경이 되며, 셀프 웨딩 스타일링을 하는 커플들도 늘고 있다. 

이에 더해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자신의 빛나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 ‘1인 웨딩사진’을 찍는 이들까지 합세하며 셀프 웨딩 스타일링 자체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트렌드 3가지를 짚어본다. 

 

★클래식한 분위기, 포멀한 남녀 정장

 

사진=마리타 후리나이넨(여성), 자라(남성) / 주얼리 – 판도라 / 슈즈 – 레페토

셀프 웨딩 촬영의 좋은 점은 정석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사진에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는 롱 드레스, 남자는 턱시도라는 상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도 자유다. 

그러나 이런 틀을 깨고 남녀 모두 포멀한 슈트를 입은 모습의 셀프 웨딩 사진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일단 정장이므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부 쪽이 보이시한 매력을 뽐내 보다 특별한 웨딩 사진이 된다. 

클래식한 느낌에 블링블링한 포인트가 들어간 슈즈와 주얼리, 각종 소품들을 적절히 믹스 매치하면 신부의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매력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다. 

이런 콘셉트를 택했다면, 신랑이 부케를 손에 들어 ‘꽃을 든 남자’가 되어 보는 것도 좋다. 신선한 느낌을 주는 웨딩 사진과 함께 로맨틱하고 화사한 신랑으로 변신하게 된다.

 

★셀프 웨딩 사진의 진수, 캐주얼 커플룩

 

사진=의류 – 블랑앤에클레어 / 시계 – 스와치 / 슈즈 – 레페토 / 머플러 - 자라

 

보통 웨딩 사진은 드레스업한 모습으로 메인 컷을 찍고, 편안한 캐주얼 차림의 모습을 추가 촬영한다. 셀프로 찍는다 해도 기왕이면 다양한 모습을 찍어두는 것이 나중에 볼 때도 단조롭지 않다. 

대부분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흰 셔츠에 청바지를 선택하는데,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해도 티셔츠의 레터링과 다양한 부가 아이템으로 신선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경쾌한 디자인의 레터링 티셔츠는 최근 원하는 문구를 넣어주는 맞춤 제작도 쉽게 의뢰할 수 있으므로 참신한 문장이나 글씨를 넣어 커플룩으로 연출하면 좋다. 너무 노골적인 커플룩이 싫다면, 전체적인 톤만 맞추고 컬러풀한 아이템을 커플로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면 패셔너블한 시계를 커플로 착용하거나, 단순한 색상의 의상을 똑같이 입고 원색의 스카프를 두르는 것도 괜찮다. 

스카프를 길게 풀어 신랑과 신부가 함께 걸친 포즈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별다른 배경 없이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편일률적인 웨딩 앨범 싫증난다면…’꾸밈사진’ 선택

 

사진=찍스(zzixx)

셀프 웨딩 촬영의 경우 일반적인 스튜디오를 거치지 않으므로, 인화와 앨범 편집까지 예비 신랑신부나 1인 촬영의 주인공이 책임지는 것이 보통이다. 단순히 인화만 하는 것이 뭔가 아쉽다면 다양한 포토 인화 앱에서 제공하는 ‘꾸밈사진’ 옵션을 활용해보면 좋다.  

여러 가지 디자인을 적용한 인화 상품인 '꾸밈사진'은 생각 외로 손쉽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네 컷 사진 템플릿부터 스티커, 문구 삽입, 여러 필터와 효과 등 다양한 사진 꾸밈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 편집을 전혀 모른다고 해도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편집 기능 역시 직관적이고 쉽다. 

크기 조절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부터 전문적인 효과 적용까지 다채로운 시도로 셀프 웨딩 사진의 매력을 높여보자. 마음에 드는 사진은 달력이나 지갑용 사진, 카드 등으로 재탄생시킬 수도 있어, 셀프 웨딩 스타일링족들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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