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추억의 게임이었던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이 현재 모바일 게임 '포켓몬GO'로 출시돼 국내를 비롯 전세계 열풍을 지피고 있다. '포켓몬GO' 흥행과 함께 올해 20주년을 맞은 포켓몬스터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96년 주머니 속 괴물 '포켓몬스터'의 시작

'포켓몬스터'는 1996년 2월 세상에 나왔다. 일본 굴지의 게임회사 닌텐도에서 개발한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포켓몬스터 적/녹'이란 이름을 달고 발매됐다. 출시 초기에 광고와 입소문에 힘입어 큰 성공을 거뒀다.

 

▶97~99년 애니 출시, 미국시장 진출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이듬해 4월부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됐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치솟자 덩달아 게임 판매량도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적/녹' 버전 이후 출시한 '포켓몬스터 청'까지 일본 내에서만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98년부터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99년 TV 애니, 관련 상품 출시 등 국내 인기 최고조

99년 국내에서 '포켓몬스터'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SBS를 통해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가 방영돼 '포켓몬 신드롬'을 일으켰다. 운동화, 빵, 딱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상품이 출시됐다. 특히 삼립식품의 샤니 '포켓몬스터 빵'이 당시 어린이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매장에 있는 빵을 뒤적여 확인하거나, 봉지를 살짝 뜯어 확인하는 등 줄을 잇는 해프닝이 방송 뉴스를 통해 보도되기까지 했다.

 

▶2003~06년 국내 암흑기

신작이 나오지를 않아 국내에서 인기가 하강곡선을 그었다. SBS 애니메이션의 조기 종영, 판권의 분산, 마케팅 부재 등이 그 이유였다. 특히 TV 애니메이션은 마지막회까지 15편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2002년 조기 종영되는 비운을 겪었다.

 

▶2007-10년 전설이 되어 돌아오다

암흑기였던 2006년을 지나 휴대용 게임기 'NDSL(닌텐도 DS 라이트)'가 2008년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돼 1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장동건, 고소영, 이나영 등 톱스타를 기용한 CF는 폭발적인 관심과 보급으로 이어졌다.

NDSL의 성공은 국내에서 다시 포켓몬스터가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포켓몬스터나 마리오 같은 게임을 하나씩은 구입했다.

 

▶2016년 포켓몬스터 20주년과 포켓몬go 열풍

지난해 9월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증강 현실 게임 '인그레스'를 제작한 나이언틱 스튜디오와 포켓몬 컴퍼니, 닌텐도가 협력해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를 세상에 내놨다.

이후 GPS 기반으로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포켓몬go’는 지난 6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세계 포켓몬 돌풍을 일으켰다. 우리나라는 지형문제로 서비스가 되지 않지만, 속초나 울산에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졸지에 포켓몬 관광이라는 신개념이 생길정도로 국내서도 파급력은 대단했다.

 

게임으로 시작돼 20돌을 맞은 포켓몬스터는 현재 광범위한 미디어 믹스를 통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메인 시리즈의 신작인 '포켓몬스터 썬/문'을 11월쯤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출처=닌텐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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