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변경석씨가 검찰로 넘겨졌다.

29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를 받는 변경석씨(34세)를 검찰로 송치했다.
 

안양동안경찰서 통합유치장을 나서는 변경석씨 앞에는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울먹이며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잘못했습니다”라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변경석씨의 얼굴이 공개되기는 앞서 23일 신사공개심의원회의 신상공개 결정 이후 처음이다.

피의자의 얼굴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이루어진다.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법령을 정비해 2010년 서울 영등포구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 성폭행한 김수철의 얼굴 사진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심의위는 만장일치로 변경석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다만 얼굴 공개에 대해서는 언론에 노출될 때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변경석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15분경 자신이 운영하던 안양시 소재 노래방에 손님으로 온 A씨(51세)와 말다툼 끝에 그를 살해했다. 이어 자리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했다.

일면식도 없었던 A씨와 변경석씨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이 발생했고, 이에 우발적으로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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