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박항서 두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베트남이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노리며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베트남전에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베트남의 골문을 두드린다.

이어 이승우(베로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원톱의 뒤를 받치고 허리에는 김정민(리퍼링)과 이진현(포항)이 위치한다. 수비에는 김진야(인천),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이 자리해 베트남 원천봉쇄에 나선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이란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조현우(대구)의 복귀가 예고돼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현우는 앞서 이란전 부상으로 교체되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도 결장,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하지만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대표팀의 수비를 더 두텁게 한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김학범, 박항서 두 동년배 감독의 맞대결이다. 앞서 K리그에서 수 차례 맞붙었던 두 감독은 2014년 이후 오랜만에 지략싸움을 펼친다.

성남 일화, 강원, 성남 등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과 경남, 전남, 상주 지휘봉을 잡았던 박항서 감독은 K리그 무대에서 무려 10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이 8승1무1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해 왔다. 과연 그 기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을 가장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이 가장 큰 위협이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내 조국인 한국을 너무 사랑하지만, 지금은 베트남 감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에 대해서는 "K리그 동료로 오래 함께 했다"며 "옛 동료로서 멋진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맞대결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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