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A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9년 5억600만 달러(약 5920억원)에서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30억 달러(3조4368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쁜 일상으로 늘 시간에 쫓기고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은 싱글족에겐 매일 쓸고 닦아야 하는 집안 청소는 부담이기 마련이다. 더욱이 황사나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매일 청소를 해도 집안이 먼지투성이가 돼 난감하기만 하다. 이러한 싱글족에겐 원버튼으로 청소를 끝내주는 로봇청소기는 꿈의 전자기기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는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단순히 집안 구석을 청소하던 역할에 그쳤던 로봇청소기가 한층 더 진보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되거나 유용한 기능을 더한 신제품들이 싱글족들의 호기심을 이끌고 있다.

 

LG전자가 미국에 출시한 '로보킹 터보'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기존에 출시된 로봇 청소기들이 제대로 흡입하지 못하는 콩이나 씨리얼 부스러기와 같은 큰 이물질도 깔끔하게 치워준다.
 
이 제품은 카메라를 통해 집안의 장애물 위치 등을 기억했다가 경로를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청소하는 '홈마스터' 기능은 물론 모서리 구조의 구역에서도 구석구석 청소하는 '코너마스터' 기능, 장애물에 걸리거나 틈새에 끼어도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자동탈출기능' 등을 탑재해 편의성을 갖췄다. 소음도 업계 최저 수준인 48데시벨에 머물러 층간소음에도 확실히 대비했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파워봇'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택해 기존 로봇청소기가 잘 쓸어 담지 못하는 1mm 이하 작은 집먼지까지 강력한 진공 흡입이 가능하다. 최첨단 센서로 뛰어난 이동성도 갖췄으며, 기존보다 커진 이지패스 휠 플러스 바퀴가 최대 2cm 높이 문턱까지 부드럽게 넘어다니며 청소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집안 특정 공간을 지정해 청소하는 '셀렉트 앤 고' 기능과 청소 시작, 종료, 예약이 가능한 '와이파이 컨트롤' 기능, 리모컨으로 원하는 장소를 가리켜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등 신기능도 탑재됐다. 

 

중견 로봇청소기 제조사로 시장점유율 3위인 유진로봇은 최근 2년 만에 신제품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흡입력이 110배 강해졌고, 초당 20프레임의 공간을 인식하는 카메라 및 총 35개의 센서를 통해 19개의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밖에도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키즈매트 청소에 유용한 문턱 설정모드, 가구 배치를 고려해 패턴을 설정할 수 있는 맞춤형 청소모드 등도 갖추고 있다. 

 

파인로보틱스가 선보인 '티웨이 아이센스'는 본체와 물통, 걸레가 회전하며 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실속형 물걸레 청소 로봇이다. 벽 타기 등의 다양한 청소모드를 통해 타제품 대비 구석구석의 먼지를 효율적으로 빨아들이며, 청소하기 힘든 의자아래까지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사이즈로 제작됐다.

특히 한국인의 주거문화에 최적화된 물 공급 시스템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물탱크가 장착돼 청소가 끝날 때까지 충분한 수분량을 유지해 청소하는 동안 마르지 않도록 한다. 여기에 다양한 청소 패턴을 적용하여 직접 손 걸레질 하는 효과까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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