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맞아 '홈런포'를 가동하며 앞서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최원태를 내세웠다. 타선은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이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안치홍(2루)이 중심타선을 맡아 일본 투수진을 공략한다. 하위 타순도 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이 이어 받았다.

한국은 1, 2회 일본 선발 사타케 가츠토시의 공을 공략했지만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아쉬운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다. 두 회에만 잔루가 세 개나 됐다. 

그러나 한바퀴 타순이 돌자 한국 타자들은 숨겨왔던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3회초, 2번 타자 김하성이 1사 상황에서 타석에 올랐다. 1스트라이크 2볼까지 공을 지켜본 김하성은 상대 선발 사타케 가츠토시의 떨어지는 공을 어퍼스윙으로 퍼올려 좌중간을 넘어가는 120m짜리 홈런을 쳐냈다.

이어 3번타자 김재환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2사 상황에서 ‘대한민국 4번타자’ 박병호가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중견수 뒤로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다소 부진했던 박병호가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해낸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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