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열정 가득한 삼중주가 가을의 초입을 수놓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2),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34) 트리오 공연 ‘시대정신(時代精神)’이 오는 9월6일 금호아트홀에서 청중과 조우한다.

 

올 한해 클래식 음악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양인모는 2018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매회 완벽한 음악을 들려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월 신년음악회는 “바이올린이란 악기의 ‘노래하는 본질’을 일깨워줬다”고 극찬 받았으며 전석 매진된 5월 ‘리본 파가니니’ 공연에서는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개성 강한 완벽한 연주로 들려줬다.

이어 6월에는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벤킴과 피아노 트리오 무대를 선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뤄진 실내악의 진수를 선사했다.

이번 실내악 무대 ‘시대정신’에 함께할 김한은 앙상블 디토, 바이츠 퀸텟 등 굵직한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해 왔으며 최근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부수석으로 임명됐다. 하마마쓰 콩쿠르 1위, 롱티보 콩쿠르 2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현재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왼쪽)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첼로가 빠진 이색적인 이번 트리오 조합은 동유럽 유태인들의 민속음악에서 비롯된 클래즈머 음악에 주로 등장하는 구성이다. 소프라노 음역대의 바이올린과 알토 음역대의 클라리넷, 여기에 피아노가 더해지는 색다른 음색이 청중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들은 스트라빈스키, 쇤필드, 미요, 버르토크의 작품들을 아우른다. 모두 음악이란 마중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작곡가들의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전통 소나타 형식에서 벗어나 즉흥으로 써내려간 듯한 곡들은 새로운 클래식 세대를 주도하는 세 연주자의 손끝에서 더욱 유의미하게 빛을 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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