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33)를 넘을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30일 오후 6시 난적 이란과 4강전을 벌인다. ‘아시아 농구의 강자’ 이란은 강한상대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선 한국이 79-77로 승리했지만, 218cm에 이르는 하다디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당시 김종규(2m7㎝)·김주성(2m5㎝)·오세근(2m)·등 선수들이 총력을 기울여 겨우 막아낼 정도였다.

일각에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26)이 이끄는 필리핀보다 하다디가 버티는 이란전이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하다디가 버티는 이란을 2017 FIBA 아시아컵, 2016 FIBA 아시아챌린지,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2007년과 2009년,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이란의 우승을 이끌었던 하다디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피닉스 선스 등에서 뛴 베테랑 선수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은퇴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지만 뛰어난 기술과 압도적인 골 밑 존재감이 강점이다.

하다디가 있기에 슈터 사마드 니카 바라미, 아살란 카제미의 외곽 공격도 더 강력하다는 평가다.

오세근-김종규 두 빅맨이 빠진 현재 대표팀에선 하다디와 골밑 싸움을 벌일 자원이 부족하다. 허재 감독은 이승현(1m97㎝)과 라건아(1m99cm)에게 골밑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라건아는 하다디에 비해 신장이 한 뼘정도는 작지만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하다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라건아의 체력과 파울관리가 될 전망이다.

과연 한국이 이란의 하다디를 넘어 2연속 아시안게임 재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란과의 4강전에서 이기면 중국-대만 승자와 다음 달 1일 결승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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