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이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오늘(30일) 인도네시아 GOR 포키 지부부르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에서 29대22 승리하며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핸드볼은 4년 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으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조별리그에서 북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쓰러뜨린 한국은 4강에서 태국을 눌렀고 마지막 중국까지 꺾었다.

이날 결승전은 한국의 흐름대로 흘러갔다. 한국은 경기 시작 30여초 만에 정해림이 최수민의 패스를 받아 스카이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기세 좋게 시작하자 골키퍼 박새영도 힘을 내 선방쇼를 벌였다. 공수 조화가 멋지게 이뤄지며 한국은 전반 14분까지 8-1로 멀찍이 달아났다.

다급해진 중국은 작전을 바꿔 전방 압박 수비로 한국을 몰아세웠다. 공격이 날카로운 한국에 체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작전이었다. 골키퍼를 뺀 7명이 전원 공격에 나서며 최대한 많은 점수를 내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이에 당황한 한국은 연달아 슛을 놓치며 흔들렸다. 그 사이 중국이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12-9로 추격, 전반이 마무리됐다.

 

10분 간 쉬는 시간 동안 한국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중국에 더 이상 방심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느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소정이 골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국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하지만 초반부터 체력을 앞세워 달렸던 중국은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한풀 꺾였다. 한국은 20-17 상황에서 정유라와 유현지가 연달아 골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정유라와 유현지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3-17로 격차를 벌렸고, 한국은 경기종료 7분여를 남기고는 수비 성공 뒤 정유라의 속공으로 25-18까지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일곱 번째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이날 한국은 정유라가 8득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하림(5득점), 김온아(4득점) 등이 뒤를 받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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