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오늘(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남자 배구 대만과의 4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0, 25-16, 20-25, 15-12)로 승리했다.

앞선 D조 조별예선에 이어 또 한 번 대만을 만난 대표팀은 3-2 진땀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남자 배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대만에 1세트를 먼저 내주고 시작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3.3%에 그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한국은 2세트를 잡아냈지만, 중반부터 문성민-정광인의 대포가 폭발하기 전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도 연출했다.

3세트는 2세트 중반부터 살아난 한국의 기세가 잘 보여진 세트였다. 이에 흔들린 대만이 범실을 자주 범하며 다소 싱겁게 세트를 가져와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만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한국은 리시브가 다소 흔들리며 대만에 연속 득점을 내줬다. 먼저 20점을 선점한 대만이 경기를 쉽게 풀어내며 점수 차를 차곡차곡 좁혀가던 한국을 꺾고 4세트를 빼앗았다. 조별 예선에 이어 이번에도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도 대만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대만이 1점을 내면 한국이 1점을 따라가는 형태로 경기가 이어졌다. 2~3점의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김규민과 최민호의 활약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민호의 득점으로 결국 13-12 역전에 성공, 조금씩 점수를 내던 한국은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한국은 이란-카타르전 승자와 다음 달 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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