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공포영화의 계절을 여름이라 말한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르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초가을 극장가에 명품 공포영화들이 대거 찾아와 영화팬들의 취향을 톡톡 건드릴 예정이다. 바로 ‘환생령’ ‘더 게스트’ ‘더 넌’ 세 편의 외화가 그 주인공이다.

 

‣ 환생령

영화 ‘환생령’(감독 돈 호에)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연이 영혼 분리 현상을 겪게 된 후, 그 현상에 대한 저주를 풀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영혼 분리 현상’이라는 미스터리한 증세를 내세운 영화로 이제껏 보지 못한 참신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꼽히는 건 바로 불안감이다. ‘환생령’은 영혼 분리가 진행된 후 주인공에게 계속되는 환각 및 환청 증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함께 느끼게 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섬뜩함으로 관객들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수상한 교수로부터 치료가 시작되고 변화되는 연의 모습은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하며, 마지막까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러닝타임 1시간21분. 12세 관람가. 9월6일 개봉.

 

‣ 더 게스트

‘더 게스트’는 교통사고로 남편과 청각을 잃은 뒤 혼자 살게 된 세라(레이첼 니콜스)가 정체불명의 침입자와 사투를 벌이는 공포 스릴러다. 무엇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더 게스트’ 역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현실감과 체감도를 한층 더 끌어 올린다.

1인 가구에게 낯선 손님은 공포 대상 1순위다. 특히 ‘더 게스트’의 주인공 세라는 사고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런 그가 정체불명의 침입자와 벌일 사투는 예측 불가한 공포를 안기며 관객들의 모든 땀샘을 폭발시키는 것은 물론, 앉은 자리에 그대로 굳게 만들 것이다. 여기에 ‘리얼타임 체험공포’라는 공포 장르의 새장을 열었던 ‘REC’ 제작진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포인트다. 러닝타임 1시간28분. 청소년 관람불가. 9월13일 개봉.

 

‣ 더 넌

호러 명장 반열에 오른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에 나선 ‘더 넌’(감독 코린 하디)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컨저링2’에서 관객들을 압도적 공포심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수녀의 형상을 한 발락의 기원을 다룬 ‘더 넌’은 ‘컨저링’ ‘애나벨’의 뒤를 이어 컨저링 유니버스의 새 걸음을 내딛는다.

'더 넌'은 1950년대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을 의뢰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데미안 비쉬어)와 아이린 수녀(타이사 파미가)가 수녀원을 조사하면서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의 가호 아래 살아가는 수녀가 왜 악령으로 변하게 됐는지, 그 무시무시한 공포의 맨 얼굴을 상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26분. 9월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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