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개최기자회견이 열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식 개최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상영작, 초청 게스트, 주요 행사 등 영화제의 세부 계획들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상영작은 초청작 79개국 323편이다. 월드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1편) 등이다.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다.

이날 전 위원장은 "故 김지석 부위원장에 대한 추모의 성격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했고 지금 진행 과정에 있다. 제작비는 약 2억원 정도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석 기념사업회 회장인 차승재 대표가 이런 저런 애를 쓰고 계십니다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부국제가 협조해서 반드시 영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 다큐는 내년에 완성돼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시아 대표 영화인들을 인터뷰이로 참여시켜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양한 국제 영화제들, 유럽 영화제에까지 상영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는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2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출장 도중 향년 58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