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로고를 드러내면 촌스럽다며 감추는 것이 유행이던 패션업계에 ‘빅로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감각을 중시하는 트렌드 리딩 브랜드를 중심으로 ‘더 크게’ ‘더 강조해서’ 로고를 어필하는 열풍이 일면서 본격적인 F/W시즌을 맞아 빅로고 디자인이 패셔니스타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빅로고는 로고에 담긴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컬러, 디자인 등을 재해석한 스타일로 멋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가방은 루이까또즈, 루이비통, 패션에서는 구찌, MLB 등이 꼽힌다.

 

 

프랑스 오리진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는 세련된 빅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에스비비에스(SBBS)’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Simple But Big Symbol’의 약자로 탄생한 SBBS 라인은 루이까또즈를 상징하는 ‘엘큐(LQ)’ 장식을 크게 강조해 레트로 무드를 더했으며 로고 장식은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살려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SBBS 제품은 심볼이 가진 고급스러운 오리지널리티는 유지하되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매치했다.

또한 다채로운 스타일링 연출이 용이하도록 길이 조절이 가능한 체인 스트랩을 적용해 트렌디함을 높였으며, 천연 소가죽의 부드러운 질감과 내구성을 최대한 살려 루이까또즈만의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기획됐으며 레드, 블랙, 네이비 컬러와 사선 콤비 컬러 조합으로 유니크한 멋을 지닌 믹스 제품까지 총 4종으로 출시됐다.

 

 

루이비통은 화려한 컬러의 브랜드 로고와 엔틱 금장 심볼을 포인트로 준 ‘뉴웨이브 체인백 MM’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핸드백 상단 손잡이 쪽에 다채로운 컬러 로고를 더해 유니크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빈티지 스타일의 메탈 로고 장식을 크게 넣어 화려한 느낌을 완성했다.

핸드백 바디는 파도치는 물결처럼 리듬감 있는 웨이브 퀼팅을 채택해 새로운 느낌을 줬고, 체인 스트랩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구성되어 한 줄로 길게 매거나 두 줄로 짧게 어깨에 걸쳐 크로스 바디백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알록달록한 빅로고로 누가 봐도 한 눈에 루이비통 핸드백임을 알 수 있는 이 제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더해지며 패션 피플들의 SNS를 달구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뉴욕 할렘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대퍼 댄과의 ‘구찌-대퍼 댄 컬렉션’을 선보였다. 로고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대퍼 댄이 구찌의 로고와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아 더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협업 제품은 구찌의 ‘GG’ 로고를 활용해 럭셔리한 운동복, 재킷 등 가죽 소재에 스크린 프린트를 적용했으며 가슴과 등 부분에는 구찌 디자인의 아플리케 자수를 장식하는 등 댄의 오리지널 디자인에 구찌 요소들을 더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스포츠웨어 부문에서 복고 유행을 주도한 휠라코리아는 올해 전체 의류에서 헤리티지 판매 비중이 60~70% 가량 비중을 보였다. 또 의류 판매율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가 헤리티지 라인이 차지했으며, 특히 빅로고 티셔츠가 완판 행진으로 5회 이상 리오더 생산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빅로고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메가로고 캡’을 최근 공개했다. 컬러풀한 부클 로고 스타일과 기존 베이직 캡에서 차별화된 자수 로고 스타일 두 가지로, 팝한 컬러감과 과감해진 로고 사이즈가 눈길을 끈다.

 

 

스트리트 브랜드와 빅로고 트렌드가 만나 자유로운 복고 감성을 개성있게 재해석한 MLB는 이번 메가로고 캡을 시작으로 버킷햇, 비니 등 위트 있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트렌디한 디자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MLB의 빅로고 제품은 모자 외에 MLB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슬리퍼 제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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