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짬뽕의 판매량이 신라면을 넘어섰다. 바야흐로 짬뽕라면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짬뽕라면들 속에서 당당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3대 짬뽕라면'을 비교 분석해봤다.

 

 

오뚜기 진짬뽕

 

 

 

가장 먼저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출시한 오뚜기는 진짜장과 함께 라면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 입 먹자마자 입안에 바로 퍼지는 진한 해물 향이 특징이다. 진하고 얼큰한 국물 맛은 진짜 해물 짬뽕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일반 라면과는 다르게 액상 스프가 들어간다. 여기에 칼국수 면 같이 납작하면서도 통통한 면발로 굵은 짬뽕면의 식감을 재현했다. 면발이 굵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보통 라면의 2배 정도인 5분이지만 면발의 쫄깃함은 살아있다. 건더기 스프의 양도 많은 편인데 내용물이 좀 부실하다는 점이 아쉽다.

면 ★★★☆  |  건더기 ★★★  |  국물 ★★★★☆

 

 

팔도 불짬뽕

 

 

 

지난 11월 출시된 팔도 불짬뽕은 라면에 이연복 쉐프의 비법을 담았다. 보통 해물육수를 사용하는 짬뽕 라면들과는 달리 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짬뽕라면 중에서 가장 짬뽕과 유사한 맛을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프와 같이 들어있는 '향미유'를 넣으면 불맛이 확 살아나며 중국집 짬뽕 맛을 재현할 수 있다. 하지만 국물이 너무 진해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면발은 다른 짬뽕라면에 비해 얇아 국물 맛이 잘 배지만 탱탱함이 적다. 불짬뽕의 매력은 건더기 스프에 있는데, 고기, 목이버섯, 양배추 등을 사용해 독특한 풍미와 식감을 자랑한다.

면 ★★☆  |  건더기 ★★★★  |  국물 ★★★

 

 

농심 맛짬뽕

 

 

진짬뽕의 독주를 막기 위해 농심에서 출시한 짬뽕라면이다. 국물이 따라 흐를 수 있도록 홈을 판 '3mm 굴곡면'을 개발해 면발 사이사이에 국물이 잘 배어들도록 만들었다. 면발이 둥글고 굵어 진짜 짬뽕면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타사 제품들보다 덜 짜고 덜 매워 자극적이지 않다. 첨부된 '야채 볶음 풍미유'는 라면의 풍미와 불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오징어, 홍고추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 건더기 스프는 식감을 더해준다.

면 ★★★★★  |  건더기 ★★★  |  국물 ★★★☆

 

 

인턴 에디터 한국담 hgd0126@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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