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빅토르 안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가정 사정으로 러시아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라면서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에게 러시아 코치직도 제안했었다면서 “빅토르 안은 러시아빙상연맹이 제안한 러시아 코치직도 거절했다. 우리는 그와 이 모든 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무엇보다 가정 사정 등의 이유로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이후 2011년 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로 뛰며 금메달 3개를 획득, 러시아의 동계 스포츠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빅토르 안은 당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평창 올림픽 출전 좌절이 빅토르 안에게 충격을 줬지만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다. 빅토르 안은 애초부터 평창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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