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며칠간 미국 자택에서 숨을 돌린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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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으로 향한다. 집에서 며칠간 원격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히 얼마나 미국에 머물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27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이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입국 다음 날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그달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경기를 관전하며 곧장 'K리그 공부'에 나섰다.

13일 첫 소집 명단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준비를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달 24일 콜롬비아(2-2 무승부), 28일 우루과이(1-2 패)와 연전을 펼치며 공식전도 지휘했다.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지난달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를 지켜봤고, 곧 유럽 출장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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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영국 런던에 있는 '친정팀' 토트넘(잉글랜드)의 홈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간판 손흥민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16일에는 스코틀랜드로 넘어가 셀틱의 오현규를 격려했다.

18일에는 이탈리아로 가서 소속팀·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대한 체력적·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김민재(나폴리)를 다독였고, 이후 독일로 넘어가 22일과 23일에는 '독일파'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력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6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다시 국내파 선수 점검차 전국 각지의 K리그 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들어 카타르로 향했다. 지난 11일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조 추첨이 끝난 후 협회를 통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어느덧 1달 앞으로 다가온 6월 A매치 기간 소집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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