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응 감독의 ‘버디(BUDDY) VR’이 8일(현지시간)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스트VR 익스피리언스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는 지난해 VR 부문을 신설, 세계 유수의 VR 작품을 선별해 상영 및 시상하고 있다. 채수응 감독의 ‘버디 VR’은 이번 경쟁부문 섹션의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며 올해 전 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국내 작품이었다. 관객이 인터랙션을 통해 주인공 버디와 교감을 이루며 친구가 돼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상호작용(interactive)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채 감독은 "VR은 단순히 영화의 언어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조작을 하고, 더 나아가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존재를 입증하며 육안이나 카메라로 보이지 않는 가치의 존재도 담아내는 강력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이것이 우리의 소통을 풍요롭게 채워주며 인류를 더 가깝고 따뜻하게 만들것"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채수응 감독은 장편 상업영화로는 중국영화 ‘초능소년사건’(2016)을 연출했다. 또한 직접 VR 설계와 연출을 맡았던 '화이트 래빗'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시각효과를 설계한 서극 감독의 ‘적인걸지사대천왕(2018)이 중국에서 상영됐고, 제작 참여한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데 이어 10월 개봉을 확정했다.

채 감독은 영화, VR 및 융합형 콘텐츠의 감독 및 제작자로 국내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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