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입국 후 인종차별 행위를 한 디에고 발데스에 관한 질문에 “축구 얘기만 하자”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칠레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칠레는 앞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본 홋카이도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A매치가 취소됐다. 이에 칠레는 예정보다 빠른 지난 8일 한국에 조기 입국해 평가전을 준비했다.
경기 전날인 오늘(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루에다 감독은 “내일 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 수준을 놓고 봤을 때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도 좋은 수준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양 팀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경기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대결의 결의를 다지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이슈로 화제였다. 앞서 칠레의 디에고 발데스는 수원역에서 한국 팬의 사진 요청에 눈을 찌는 손동작을 한 것이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하는 제스처다.
이에 대한 질문에 루에다 감독은 “축구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것인지, 축구 외적인 이야기를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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