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7 시리즈의 IT모바일(IM) 부문이 2분기 4조3천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가 2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끌어올렸다.

 

◆ 2분기 매출 51조 영업익 8조원대

오늘(28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조9천억원)보다 18%, 전 분기(6조6800억원)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전 분기보다 2% 각각 성장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 증권가 예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애초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전망평균치)인 7조38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32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복귀한 것 역시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이는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600만대 판매되는 등 호조를 이어갔고, 갤럭시 A, J시리즈 등 중저가모델 단순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도 2조6천억 효자 노릇

실적 하강 국면에서 효자 노릇을 해온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D램 단가 하락 속에서도 전 분기(2조6300억원)와 비슷한 성적표를 올렸다.

3D 낸드플래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기술력 우위를 통해 시장의 악조건을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영업이익 1조300억원을 올리면서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CE 부문은 전 분기(5100억원)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를 2배로 끌어올렸다.

 

◆ 디스플레이 부문 흑자 전환

전 분기 영업손실(-2700억원)을 본 디스플레이(DP) 부문은 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디스플레이는 LCD(액정표시장치) 수율(불량없는 양산율)이 안정화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가동률이 증가한 덕분에 실적이 호전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7조8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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