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두 편의 영화 '이탈리안 레이스'와 '암수살인'이 올 가을 개봉될 예정이다.

 

 

먼저 오는 9월 13일 개봉 예정인 '이탈리안 레이스'는 잊혀진 자동차 경주 대회 챔피언 출신 로리스가 자신의 17살 여동생 줄리아를 도와 레이싱에 재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다.

'이탈리안 레이스'의 마테오 로베르 감독은 자동차 경주 세계에 관심이 많아 시나리오 작가들과 이쪽 분야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안토니오 덴티니라는 정비사를 만나게 됐다.

안토니오 덴티니는 훌륭한 랠리 자동차 주문 제작 전문가이자 그 세계의 수십 년 역사를 꿰뚫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마테오 감독에게 안토니오가 카를로 카포네라는 레이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줬다. 그에 따르면 카를로 카포네는 랠리 분야에서 아주 실력 있지만 변덕스러운 챔피언이었다.

마테오 감독은 1990년대에 카레이싱 세계를 떠난 카를로 카포네가 레이서를 양성하는 트레이너로 일하다 비극적이게도 마약 중독의 터널로 빠진 이 실존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이탈리안 레이스'라는 영화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레이스'가 스포츠 드라마로서 뛰어난 매력을 선보인다면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암수 살인'은 201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방송됐던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이 자백을 믿고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본 김태균 감독은 영화화에 흥미를 느껴 취재를 위해 무작정 부산에 내려갔고, 실제 주인공인 형사를 만나 범행의 흔적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5년 간의 끈질긴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마침내 한국영화에서 아직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미지의 소재 '암수살인'이 베일을 벗고 오는 10월 3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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