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집 마련’이 화두로 다가오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라 해도 주거 안정은 중요한 문제다. 

사회 초년생 단계를 훌쩍 뛰어넘으면 오랫동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집값은 지난해부터 “미쳤다”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치솟고 있다. 

그래도 ‘이번 생에 집을 살 수 있을까’라고 한탄만 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각종 주택 분양 소식에 촉을 세우고 있는 편이 현명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9월에 눈여겨봐야 할 분양 소식 3가지를 정리해본다. 

 

★2018년 2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사진=SH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2018년 2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을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왔고, 청약신청 접수는 9월 10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받는다.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및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학생 및 청년에게 1132호,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에게 1461호, 고령자 493호, 주거급여수급자 84호 등 총 3170호가 공급된다. 입주대상자는 자격별로 소득 및 재산 조건, 혼인 여부 등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모집 공고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강남권 신축 대단지인 강남 래미안 블레스티지, 송파 헬리오시티, 서초 신반포자이 등에도 행복주택이 포함된다.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거주기간은 6년(자녀 1명 이상의 부부는 10년)까지이며, 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는 20년이다. 계층별로 주택 면적과 월 임대료가 다르며, 보증금을 높이고 월 임대료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영등포에 ‘역세권 청년주택’ 496가구 건립계획

 

영등포 역세권 청년주택 예상도. 사진=연합뉴스

 

당장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여겨봐야 할 청년주택 건설 소식도 있다. 청년에 집중한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인 당산동 2가에 지어진다. 규모는 총 496가구이며, 이 중 40%는 신혼부부에게 제공된다.

내년 3월 중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준공 및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때문에 이 시점에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리 계획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공공임대주택이 87가구, 민간임대주택은 409가구이다.

공공임대의 경우 행복주택 입주기준이 적용되지만 차량 미소유자여야 하며, 민간임대는 계층에 따라 연령, 소득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차량 소유자여서도 안된다. 최근의 트렌드에 맞게 주거공간뿐 아니라 도서관 및 자기주도 활동 및 교류가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이 함께 지어져 쾌적한 생활을 돕는다. 

 

★공공주택 관심있다면, 서울 항동지구 ‘마지막 분양’

 

사진=항동 하버라인 2, 4단지 공식 홈페이지

 

서울 서남권의 주거 신도시를 대표하는 지역 중 하나인 구로구 항동공공택지지구에 마지막 공공주택 분양 물량이 풀린다. ‘항동 하버라인 2, 4단지(가칭)’로, 총 584가구(특별공급 365가구, 일반분양 97가구, 사전(입주) 예약 당첨자 122가구)가 분양된다.

SH공사에서 분양하는 공공주택인 만큼,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임에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가 매력이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가장 비싼 분양가도 3억7천만원이 되지 않으며, 84㎡ 역시 3억 7천만원대에서 4억3천만원대까지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까지 분양된 항동지구의 다른 주택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천왕역, 온수역이 인근이지만 도보로 아주 가깝지는 않다. 대신 주변에 서울시립 푸른수목원과 천왕산이 있어 '숲세권'을 즐길 수 있다. 9월 13~14일 특별분양 청약접수를 받으며, 일반분양 청약접수는 다음달 10~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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