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박영균 복음과경제연구소 목사)과 함께 2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지난 3월 신도들에게 피소된 가수 예은이 억울함을 전하며 오열했다.

 

 

예은은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저는 사기에 조금도 가담하지 않았다. 아버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 사건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 짓을 할 만큼 무모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고소인들은 예은의 부친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신도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고, 예은 역시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예은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아버지가 작곡가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신 적이 있어서 카페에서 손님 세분 정도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당시 만남은 사업 설명회가 아니었고, 만약 사기와 관련된 자리인 걸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아버지와도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기와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예은은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저는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상태인 예은은 데뷔 후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힙합레이블 아메바컬쳐로 소속사를 옮겨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가수 겸 작곡가 활동을 이어왔다.

사진= 아메바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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