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음색으로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 조관우가 힘겨운 현실을 고백했다.

11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레전드 가수에서 가정과 집을 다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관우를 조명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날 조관우와 아들 조휘가 함께 사는 집이 공개됐다. 15년 전 조휘가 9살일 당시 첫 번째 아내와 이혼했다. 그리고 2010년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조관우는 "이사를 온 지 석 달 조금 넘어간다. 큰 집에서 들고 온 거는 별로 없다"고 웃으며 아들의 월세방에서 같이 살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을 너무 믿었던 것, 내가 돈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그런 게 빚으로 남게 되고 또 내가 가져야 할 돈을 다른 사람들이 가지게 됐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집 두 채가 경매에 넘어갔고 신용불량자가 됐다. 그래서 지금 아들 집에 얹혀살고 있다"며 “총 15억원 가운데 2억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태다. 1~2년 내로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관우는 4년 전 새로 꾸린 가족과 출연한 적 있다. 당시에는 행복 넘치는 가족이었다. 그러나 이후 생활고가 닥쳤다. 부부는 이를 예상치 못했고 버티지 못했고 결국 갈라섰다. 조관우는 "생활고로 너무 힘들 때 서로 감싸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까 3~4년 떨어져 있었고, 그게 헤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 이혼 조정 중이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