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늘이 푸르고 날씨가 좋은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잊혀지고, 이렇게 선선한 날씨가 한동안 계속되다 찬 바람이 불며 추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마침 미세먼지도 없이 하늘도 청명하다. 

1년 중 얼마 되지 않는 이런 가을날에는 가까운 곳이라도 나들이를 가지 않으면 유죄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주목하자. 멀지 않은 곳에서 음악과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행사가 열리니, 때를 놓치면 아깝다. 

 

★서울함공원, 한반도 평화 기원 ‘평화음악회’

 

사진=서울함공원

 

15일과 22일, 서울 망원한강공원의 서울함공원에서는 의미 깊은 음악회가 열린다. 퇴역한 군함 ‘서울함’을 배경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평화음악회’가 마련된다.

경찰악대 출신 연주자들의 ‘윈드오케스트라’와 미8군 군악대 ‘퍼시픽 그루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보컬 그룹 ‘허니지’, ‘와이즈 발레단’의 발레 공연 등이 예정돼 있으며, 음악회 외에도 ‘서울함을 비롯해 ‘참수리호’, ‘돌고래호’ 등의 고속정과 잠수정도 관람할 수 있다. 15일에는 오후 4시부터 90분간, 22일에는 오후 5시부터 60분간 공연이 열린다. 모든 공연은 예약이 필요없으며 무료관람이다. 

 

★추석상 장보기에 딱…서울광장 ‘서울장터’

 

사진=서울장터 공식 홈페이지

 

추석 연휴를 앞둔 15~18일까지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장터’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농산물과 해산물, 축산물 등 특산품을 시중에 비해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최근 상승한 밥상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장터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부대행사도 많다. 15일 개막식은 흥겨운 마당극 ‘서울장터 대박 열렸네’로 꾸며지며, 인기가수의 축하 공연, 시민 노래자랑, 참여 지역 대표 예술공연 등이 펼쳐져 장을 보는 것 이상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푸드드럭과 추석 한마당 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미술관에서 즐기는 가을 선율…’뮤직+뮤지엄나이트’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전시와 음악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엄 나이트’를 연다. 매달 둘째와 마지막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과 연계돼 있다.

뮤직+뮤지엄나이트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 대여 또는 도슨트앱 실행으로 손쉽게 뮤직 디렉터가 선정한 음악을 들으며 감상이 가능한 기회이다. 가을 음악과 함께 전시를 색다르게 느끼며 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년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약 16개국에서 초청된 68명(팀 포함)의 참여자들이 미술관 곳곳에 올해 주제인 ‘좋은 삶’의 파편을 표현한 작품들을 펼쳐놓았으니 평소와 다른 볼거리도 많다.

 

★업사이클링 축제+흥미진진 체험 ‘새활용 페스티벌’

 

사진=서울새활용플라자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새활용’ 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9월 한 달 동안 ‘새활용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는 직접 만든 새활용 자동차 경주인 레이스업(15일), 업사이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새활용 토요장터(매주 토요일), 새활용 창업토크콘서트(9월18일~10월 19일), 무료 3D 모델링 워크숍 ‘RE: BOAT’, 개관 1주년 기념전시 ‘쓰레기 새로고침: TRASH REFRESH’ 등이 있다. 

특히 올해 12월 30일까지 진행되는 기념전시 ‘쓰레기 새로고침’은 쓰레기가 어디서 어떻게 오고,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지를 탐구하는 ‘새활용 생태계’ 관련 전시다. 방문시에는 일회용품 사용이 허락되지 않으므로, 일회용 텀블러와 손수건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