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0·SSG 랜더스)가 투병 중인 격투기 선수 김동현(35·활동명 마동현)의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동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고마움을 표했고, 비밀에 부치려던 추신수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졌다.

추신수는 연합뉴스를 포함한 언론이 전한 김동현의 사연을 듣고, 프로야구 SSG 부산 원정길(19∼21일)에서 김동현과 만났다. 종합 격투기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다시 격투기 선수로 복귀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던 전 UFC 선수 김동현은 지난해 말 경추 척수증 진달을 받았다.

김동현은 "하반신 마비를 겪은 후 상대 선수가 아닌 저 자신과 싸우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김동현 SNS
사진=김동현 SNS

추신수는 "다른 종목 선수지만 같은 스포츠 선수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큐멘터리 등을 보며 김동현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고, 만남을 청했다"며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인성이 정말 좋은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김동현은 지난 22일 SNS에 "제 소식을 듣고 연락을 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추신수 선수와 점심 식사를 했다. 운동선수이자 가장의 인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격투기뿐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정상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늘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추신수 선수가 5년 동안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해주시기로 했다. 외부에 알리는 걸 싫어하셨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썼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일어나서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힘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의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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