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세계의 연극 '공주들'이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

 

 

극단 신세계는 '공주(孔主)들'을 통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지금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묻는다. 

'공주(孔主)들'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국가, 사회,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강요된 왕관을 물려받았다. 연극은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가부장제, 민족주의, 자본주의로 인해 공주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 없이 재생산 되고 있는 공주들과 그 머리에 얹어진 왕관으로 이루어지는 화려한 대관식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연극 '공주들'은 우리 사회도 그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의 한자는 구멍 공, 주인 주이다. 극단 신세계가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공주(孔主)들'은 지난 13일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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