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방북단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2차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20일까지 2박3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의 방북 예상 일정은 다음과 같다.

 

18일, 영빈관→오찬→1차 정상회담→예술공연 관람→환영 만찬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오전 11시 17분 영빈관에 들어섰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역시 같은 차를 타고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머물게 되는 백화원 영빈관은 국가정상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이다. 평양 중심인 중구역에서 다소 떨어진 대성 구역의 대동강변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장을 푼 뒤 오찬을 하고,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환영 만찬을 비롯해 19일 오찬과 만찬 등 세 끼를 김 위원장과 함께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1차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환영 공연을 관람하고 다시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9일, 2차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문 발표→오찬→평양 시설 참관→환송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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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두 번째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회담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두 정상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공식·특별수행원들과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전 회담에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평양 시설 참관 일정을 취소되고 세 번째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늦은 오후에는 환송 만찬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현지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전망이다. 18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재미언론인 진천규씨는 여명거리에 있는 '여명온반집'이 문 대통령이 식사를 할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평양 온반(밥에 뜨거운 고깃국을 얹은 장국밥)이 평양 4대 음식 중 하나"라며 "그래서 아마도 평양 당국에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 등 남쪽 손님들에게 아마 여명거리 온반집에서 온반을 대접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 대동강 수산물 식당, 원형식당 등이 환송 만찬 식당 후보로 꼽힌다.

 

20일, 친교 일정→환송행사→서울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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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공식 환송 행사와 친교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전날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

친교 행사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의 '도보다리 대화'에 버금가는 행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귀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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