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붉은불개미 830여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환경 당국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여왕 붉은 불개미 1마리가 나왔다.

앞선 17일 당국은 해당 공사장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 불개미 일개미 7마리를 발견해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 등 환경 전문가 20여 명을 동원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당국은 살충처리 후 석재를 밀봉했고 밀봉했던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사체 약 83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여왕개미 1마리, 공주 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이다.

붉은불개미는 밀봉한 석재에서만 발견됐으며 공사현장 바닥과 주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석재는 8대의 컨테이너에 나뉘어 적재됐고 지난 7일 부산 부두를 통해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의 실태를 파악, 붉은 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1차 소독과 전문 방역업체의 약제소독을 한 뒤 19일에는 훈증소독을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예찰조사를 위해 붉은불개미 발견지점으로부터 1㎞ 이내에 설치한 트랩을 2㎞ 범위까지 추가한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항구나 보세창고가 아닌 외부지역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대량군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 우려스럽지만, 여왕개미의 결혼비행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 생태계로 확산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붉은 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쏘이게 되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

한편 국내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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