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전체 운행 버스의 약 60%를 보유한 2개 버스업체의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버스업체의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수원여객은 내년 최저시급 8,350원 보다 50원을 인상하겠다는 안을 내놨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용남고속 노조 역시 임금 27%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대립 중이다.

두 노조는 현재 시급이 서울의 91% 수준에 불과하며 노동자들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수원시 전체 인가 버스 142개 노선·1324대 가운데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두 업체의 버스는 66개 노선·788대에 이른다. 이는 수원시 전체 버스의 59% 수준이다. 단 이틀 동안의 파업이지만 교통 대란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수원시는 광역버스 운행중단 기점지인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광교중앙역·광교역을 오가는 전세버스 10대를 투입해 출근 시간 대(오전 6~9시)에 무료로 운행하기로 했다. 또 버스 운행이 정상화 될 때까지 택시부제도 일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파업 참여 업체만 운행하는 노선에는 전세버스 50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는 최대한 증차·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두 노조는 이번 1차 파업 이후에도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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