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향한 ‘친일 비난’에 발끈했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가 개최한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체제 구축’ 공개 간담회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플리카드가 합성이 아니냐” “두 눈이 의심된다” “저 정도면 친일이 아니고 매국파 아니냐. 국민세금 받아 국회에서 타국 정당 대의회를 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자민당 한국지점인가” 등 맹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해당 간담회가 이뤄진 점도 비판을 산 이유 중 하나다.

일부 누리꾼들은 나경원 의원이 17대 국회의원 시절 친일파 환수법 미서명, 자위대 창설 50주년 참석 등의 이력을 다시 꺼내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일부 언론에서 간담회의 취지를 ‘친일행위’로 매도하고 있다”며 “일본사례 연구를 통해 한국에 함의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친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왜곡이다”라고 반박했다.

 

사진=나경원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보수정당의 노력이 과도한 오해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 금일 간담회는 정당개혁위원회 제8차 회의이자 지난 2018.8.22. ‘블록체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당개혁 방안’에 이은 두 번째 공개간담회 일환으로 개최된 것이다. 정당개혁위원회는 정당개혁의 올바른 방안에 대하여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H.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에선 보수정당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무너진 한국의 보수가 나아갈 길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나경원 의원은 “참석한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님은 일본 자민당의 경우 ‘신보수주의’ 기치 아래 정당개혁의 노력을 거듭하여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자유한국당 역시 이 올바른 개혁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며 “정당은 정치인의 것도, 당원만의 것도 아니다. 그 가치를 사랑하는 국민의 것이다.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당개혁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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