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의 판돈을 걸고 월 스트리트를 물 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빅쇼트’(감독 아담 맥케이)가 개봉(21일) 이후 21만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지키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 5개 부문 후보 지명에 이어 지난 23일 미국제작자협회상 최우수상을 거머쥔 ‘빅쇼트’를 완전 정복할 수 있는 경제용어 4가지.

 

 

1.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영화가 다루고 있는 금융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저위험 고소득 투자처를 찾던 은행들은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줬다가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대형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2. CDO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 CDO란 ‘부채담보부증권’이라고 부르는 파생상품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은 다양한 채권을 조합해서 증권화시킨 것으로 팔리지 않는 B, BB, BBB등급의 채권을 묶어 새로운 하나의 상품인양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빅쇼트’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셰프 안소니 부르댕의 도움을 받았다. 부르댕은 CDO를 해물 스튜에 비유하며 "팔리지 않은 생선의 일부를 모아 해물 스튜에 넣으면 새로운 메뉴가 된다. 오래된 생선을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CDO“라고 명쾌하게 정의한다.

 

 

3. CDS

극중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는 CDS를 매수하는 파격적 선택을 한다. CDS란 ‘신용 부도 스와프’라는 일종의 보험계약. CDO라는 증권이 폭락하면, 그 액수만큼의 보험금을 지급 받는 형식의 계약이다. 대신 CDO가 폭락하기 전까지는 CDS의 매수자가 매달 혹은 분기별로 보험료를 내야하므로 리스크 역시 크다. 버리는 당시 잘 나가는 은행들을 상대로 CDS를 사들였다. 주택시장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었기에 그의 행동은 비웃음을 샀지만, 세계경제의 거품을 미리 알아차린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과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가 합세했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4, 헤지펀드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의사에서 헤지펀드 투자가가 된다. 실제 그는 사이언 캐피탈 헤지 펀드 창립자이다. 헤지펀드(Headge Fund)는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개인을 모집해 조성한 자금을 국제증권시장이나 국제외환시장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신탁이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시장상황에 개의치 않고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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