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1)이 6이닝 무실점에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투타 모두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진기록을 썼다.

 

사진=AFP 연합뉴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빅 리그 진출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은 2013년 4월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 활약을 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투수는 보통 9번 타순에 들어간다.

투수는 안타 하나 치기도 어려운 처지라 주자가 1루에 있으면 원아웃에도 희생번트로 타석을 넘긴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만 두 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타율을 0.292(24타수 7안타)까지 올렸다.

미국 기록전문 웹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번 시즌 투수의 한 경기 3안타는 류현진이 최초다. 그리고 3안타와 2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건 2015년 8월 7일 다저스 소속이던 잭 그레인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린 후 처음이다. 1908년 이후 투수의 한 경기 최다 안타는 5개로 딱 한 번 나왔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피트 도너휴는 1925년 5월 23일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전에서 5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매 경기 선발투수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도 쉽게 아웃 당하지 않으려고 하나보니 안타를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호투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집입을 사실상 굳힌 류현진은 “당연한 얘기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고 싶다.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게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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