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시대를 관통하는 혼밥 소재의 ‘식샤를 합시다’에 이어 혼술(혼자 먹는 술)에 초점을 맞춘 tvN 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연출 최규식)가 9월5일부터 전파를 탄다. 이 시대 청춘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두 드라마의 비교 포인트 3가지를 정리했다.

 

■ ‘혼밥족’에서 ‘혼술족’으로

혼자 사는 세 남녀의 음식 라이프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다룬 ‘식샤를 합시다’가 ‘1인가구 먹방 드라마’를 표방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혼술남녀’는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확산하는 혼술에 두팔을 걷어 부친다.

두 드라마 모두 ‘음식 드라마’인 것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인터넷상 혼밥 레벨 테스트 9단계인 ‘술집에서 술 혼자 먹기’일 정도로 난이도 높은 혼술 실태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음식과 맛집은 아이템이 풍부하지만 ‘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또한 ‘식샤를 합시다’가 직장인(보험사 영업사원, 법률사무소 직원, 프리랜스 작가, 공무원)을 등장인물로 내세웠다면 ‘혼술남녀’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한 고시준비생 30만명 시대를 배경으로 고시학원 강사를 비롯,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그려간다.

 

■ 윤두준 이수경 서현진 vs 하석진 박하선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 마스터인보험왕 구대영 역에 아이돌그룹 비스트 윤두준을 캐스팅해 ‘연기돌’로 띄웠다. 천연덕스러운 생활연기와 가공할 먹방 테크닉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얻었다. 파트너로 시즌1의 이수경, 시즌2의 서현진 역시 통통 튀는 연기와 열정적인 먹방 연기로 주목 받았다.

‘혼술남녀’의 남녀 주인공은 하석진 박하선이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에서 털털한 상남자 매력을 발산하며 ‘마성남’으로 부상한 미남배우 하석진은 나홀로 술자리를 즐기는 노량진 스타강사 진정석 역을 맡았다. 고급진 랍스타에 와인이나 양주를 기울이는 이기적인 ‘노블레스’다. 미모와 단아한 분위기와 달리 코믹연기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박하선은 신입강사 박하나로 출연한다. 저렴한 새우깡에 맥주를 마시는 캔디형 흙수저다.

■ tvN 드라마 신화 일군 제작진

‘식샤를 합시다’는 연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막돼먹은 영애씨’ 작가로 활동했던 임수미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박준화 PD가 연출을 맡아 전문성과 시추에이션 드라마의 맛을 십분 살려냈다.

‘혼술남녀’는 ‘식샤를 합시다2’를 공동 연출한 최규식 PD와 시트콤 ‘논스톱’ ‘점프’, ‘막돼먹은 영애씨’를 집필한 명수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tvN의 간판격 시리즈 드라마를 창조한 두 팀의 대결도 자못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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