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입배급사협회 측이 대만 로맨스 무비 ‘청설’의 극장개봉 철회를 요구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협회)는 오늘(28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이중 수입 계약으로 밝혀지고 있는 영화 ‘청설’의 극장 개봉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정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극장과 해당 배급사에본 영화의 극장개봉 철회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지난 5월부터 영화사 진진이 ‘청설’ 프로듀서인 Peggy Chiao(회사명 Triagram Film)와 영화 수입에 관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Triagram Film 측이 국내영화사 오드와 뒤늦게 수입 계약을 진행하며 앞선 계약을 파기하는 등 공정한 영화유통의 질서를 해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본 협회는 현재 개봉예정작인 영화 ‘청설’은 명백한 불법 이중계약과 그로 인한 해외 판매사의 배임적 이중 판매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이에 대한 국내 수입/배급사의 과당경쟁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 협회 측 공식입장 전문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협회’)는 명백한 이중 수입 계약으로 밝혀지고 있는 영화 <청설>의 극장 개봉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수입을 포함한 공정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극장과 해당 배급사에본 영화의 극장개봉 철회를 요구한다.

지난 2016년 10월 8일에 그린나래미디어㈜, ㈜더블앤조이, ㈜더쿱, ㈜씨네룩스, ㈜아펙스, ㈜에스와이코마드, ㈜엣나인필름,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영화사 진진, ㈜영화사 찬란, ㈜콘텐츠게이트 등이 모여 (사)영화수입배급사가 설립되었다. 본 협회는 국내외에서의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극장 및 디지털 시장에서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 및 불법 콘텐츠 유포를 방지하며 다양한 관객 개발의 상호 협력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협회는 현재 개봉예정작인 영화 <청설>은 명백한 불법 이중계약과 그로 인한 해외 판매사의 배임적 이중 판매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이에 대한 국내 수입/배급사의 과당경쟁에 심각한 문제제기를 하는 바이다. 협회가 파악한 사건의 경위는 아래와 같다.

 

[영화 <청설>의 이중 판권 계약 진행 개요]

 

2018년 5/24(목)

- 영화사 진진은 영화 <청설>의 프로듀서인 Peggy Chiao(회사명 Triagram Films)로부터 영화 계약에 관한 긍정적인 의향과 함께 이후 실무 진행 담당으로 지명한 Yiju Chen(Triagram Films 소속)과 판권 체결을 위한 세부사항의 협의를 진행, Yiju Chen으로부터 직접 계약서 초안을 수령함 (계약서 초안 수령 전 7차례에 걸쳐 계약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서면 협의 과정이 있었으며 해당 건은 증빙 가능.

 

2018년 6/1(금)

- Triagram Films(Yiju Chen)측과 계약서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었고 판권양수도계약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해당 서류의 아포스티유 발급 진행을 위해 헝가리 Atrium을 지정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양사가 동의하였으며 이를 위한 계약서 초안을 전달 후 2018년 6월 25일 자로 헝가리에서 공증을 마친 계약서를 특송우편으로 수령함 (헝가리에서 6/21 발송, DHL 해외 송장 증빙 가능)

7월 2일(월) Triagram Films(Yiju Chen)측으로부터 해당 영화의 한국 판권을 당사와 협의된 조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어 당사와의 계약 조건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자는 요청이 옴. 영화사 진진은 계약 진행이 완료된 사실을 고지하였으나 Triagram Films 측은 재차 계약 취소를 통보하였음. 영화사 진진은 해당일과 익일 7월 3일자로 영화 <청설>의 계약이 합법적으로 성립되었음을 Triagram Films 에게 주지시켰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음

 

2018년 7/4(수)

- 이 불법적인 상황이 국내 타 배급사에게도 의도치 않은 불이익을 줄 수 도 있을 것을 우려해, 국내 수입배급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중에 영화사 오드가 뒤늦게 구매의사를 가지고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

- 영화사 진진은 상호간의 불이익이 없도록 영화사 오드에게 18년 7월 4일자로 영화사진진이 이미 해당영화의 공증된 계약서가 있음을 공문과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었음. 그러나 영화사 오드는 이메일 통한 공식 답변을 통해, 영화 <청설>에 대한 판권 계약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함.

위의 개요에서도 파악되듯이 본 협회는 공증까지 완료된 합법적인 판권양수도계약서를 진행한 작품에 대해 국내 제3의 수입배급영화사에게 이중으로 판권계약을 진행한 대만회사 Triagram Films을 규탄함과 동시에 가능한 한 모든 합법적인 제재와 문제제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같은 사실관계를 충분히 공지하고 공유하였음에도, 무리하게 계약진행을 단행했고 현재 극장개봉 준비를 하고 있는 영화사 오드에게 동종업계 관계자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협회는 다시 한번 영화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공정한 영화유통 질서를 해치는 영화 <청설>의 개봉 철회를 요구한다. 지금은 이 영화를 통한 자정과 중재가 필요한 시점이며, 납득할만한 당사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영화 <청설>개봉은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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