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으로, 뉴욕으로 향했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종횡무진 외교에 국제사회 시선이 쏠리는가 하면 이슈의 보고인 트위터상에서도 화제의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서 사이어 미국 카티지 칼리지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기고에서 "문 대통령의 포지션은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어떤 기회라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분명히 영향력이 있고, 잠재적인 결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 결정적이고 축이 되는(pivotal) 안내를 할 수 있다"고 썼다.

알자지라는 27일 ‘문재인, 어떻게 트럼프-김정은의 협상을 살려냈나'라는 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오는 데 모든 정치적 커리어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해야 하고 그것이 노벨평화상을 안겨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이번에 북미 협상을 되살린 사람도 문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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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통적으로 문 대통령의 개인사를 주목했다. 피난민의 아들이면서 특수부대로 군에 복무하며 북한과 대치해봤던 체험을 소개했다. 분단의 아픔을 본인과 가족이 직접 겪은 데 따라 어떤 대통령보다 절박하게 한반도 평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거다.

미국잡지 애틀랜틱은 아예 '트럼프 칭찬하기 독트린'(The ‘Compliment Trump’ Doctrine)이란 제목으로 26일 문 대통령의 설득 전략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이다. 애틀랜틱은 문 대통령이 칭찬만 한 게 아니라, 미국이 상응조치에 나서도록 압박도 했다고 봤다.

조용하지만 확실한 협상력을 결과로 보여주는 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칠 줄 모른다"고 두 차례나 표현했다.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를 넘어 ‘키 플레이어’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트위터 제공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9월21~27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된 트윗이 활발히 오가며 ‘文대통령’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등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가 통일과 비핵화 중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묻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평화다. 평화가 굳어지면 통일도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며, 그 선결조건은 비핵화다”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은 트위터 유저들로부터 “우문현답이다” “외교 능력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진 해외 순방 기간 동안 평양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등 총 3차례의 회담이 치러지면서 ‘회담’ 키워드는 지난 한 주간 트위터 상에서 약 6000여 건 이상 언급됐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9월 평양선언 채택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조기 종전선언 공감대 형성에 ‘종전선언’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를 언급하면서 ‘유엔’과 ‘위안부’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다”며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유저들은 해당 뉴스를 활발히 공유하며 약 3000여 건 이상의 트윗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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