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휘성, 쌈디, 우원재, 이용진이 수요일 밤을 완벽하게 불태웠다.

 

지난 3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빠지면 답 없는 문제적 남자들’ 특집으로 휘성, 쌈디, 우원재, 이용진이 출연해 물오른 입담과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노인정 빼고 다 해본 것 같다”며 ‘행사왕’의 위엄을 자랑한 휘성은 “내 노래에는 발라드부터 댄스곡, 클럽곡도 있고, 재미있게 ‘떼창’할 수 있는 노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행사에서 많이 찾는 이유를 밝혔다.

“행사를 공짜로 하더라. 한 번은 강남 클럽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휘성 매니저가 오시더니 휘성 씨가 노래를 하고 싶어 하는데 괜찮냐고 묻더라. 너무 좋다고 했더니 그 후로 30분간 행사를 해주셨다”고 증언했다. 민망한 듯 웃은 휘성은 “죄송해서 그랬다. 저도 나이가 있어서 거기 계신 분들과 섞이기가 미안하더라. 가서 역할 수행 좀 하고 놀아야 할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휘성은 ‘셀프 디스’와 ‘왕년의 레전드’를 오가며 예능감을 과시했다. 자신감 없는 모습을 한 번씩 보이는 휘성에게 쌈디는 “저 어렸을 때 국내 보컬 순위 설문하면 무조건 형이 1등 이었다”고 위로했다. 이에 휘성은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나 당당하게 “나는 레전드였지. 예전에”라며 중간이 없는 토크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5년 동안 만든 노래의 주인공이 한 여성이었다고 고백한 휘성은 “5년 연애했었던 사람이었다. 모든 가사를 남기고 떠났다. 그 기준 이상이 없더라”며 “작업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하든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사실상 가장 자극적이었던 추억은 그때 아주 꽉 차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디서 가져오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순애보적인 면모도 잠시. 제일 잘나갈 때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한 휘성은 끊임없이 전성기를 되찾기 위한 굳은 다짐으로 다시 한 번 출연진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행복해진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쌈디는 최근 AOMG 대표직을 내려놓은 근황을 밝히며 “DJ 펌킨님께 사장직을 드렸고 주식도 차례차례 정리하고 있다. 저는 그냥 래퍼이고 싶다”고 말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고백한 쌈디는 ‘무성욕’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쌈디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작업실에서만 자다 보니 아예 식욕, 성욕, 수면욕, 모든 삶의 의욕이 다 떨어졌다”며 “아직까지 식욕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다. 밥을 먹어야 그게(?) 온다고 했는데, 아직 그분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MC 김구라는 “언제쯤 오길 희망하냐”고 질문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쌈디가 “좀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고 답하자 김구라는 “12월에 성욕이 살짝 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를 듣던 윤종신은 “12월의 쌈디를 주목해 달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우원재는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준 어두운 이미지를 깨고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로 ‘라디오스타’의 출연을 결심했음을 알렸다. 우원재는 “사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세상을 비뚤게 보고 사람을 안 믿었다”며 “AOMG 들어와서 형들을 보고 깨우친 것이 많다. 평소에 다들 양아치 같아 보여도 정말 열심히 산다. 하루를 꽉꽉 채워 바르게 사는데, 형들을 보며 ‘저게 어른이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쇼미더머니6’에서 선보인 ‘시차’로 큰 사랑을 받은 우원재는 “수입의 80%가 ‘시차’다. 들어온 수입으로 어머니 아버지 선물 드리고, 누나 전세도 해 드렸다”며 “아버지에게 시계 사 드리고, 아버지 결혼 기념 시계를 받았다”고 기특한 면모를 드러냈다.

우원재는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만나는 사람이 있음을 인정한 우원재는 “전에 사귀던 분인데 최근에 재결합했다”며 “제 팬들은 제가 솔직한 것을 좋아한다. 거짓말 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앞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무속인인 고모 이야기를 전하며 ‘꿀잼’을 선사했던 이용진이지만, 출연 이후 2달간 수습하러 돌아다녀야 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동료 개그맨 이진호와 함께 고모가 있는 공주까지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 했던 이용진은 “무릎 30분 꿇고 성숙해졌다. 오늘 에피소드는 다 동의를 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속인 고모의 말에 따라 약수터를 만든 이용진은 “약수터 공사가 끝나고 나서 CF도 두 개 촬영하고, 대통령 행사의 사회도 보게 됐고 ‘라디오 스타’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이용진은 이전과 같이 ‘김구라 저격수’로 활약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용진은 최근 래퍼 자이언트핑크에게 공개구혼을 받으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용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녹화 중이라서 깜짝 놀랐다. 처음 겪어보는 일이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멋있더라. 표현방식이라는 것에 리스펙트했다”고 전했다.

자이언트핑크의 구애에 철벽을 쳤다는 MC의 말에 이용진은 “저는 솔직한 편이다. 여자친구가 있다고 물어봤을 때 한 번도 없다고 대답하는 적이 없다”며 “여자친구와 6년을 사귀었다. 결혼을 할 생각도 있다”고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솔직한 입담’으로 한 번 빠지면 절대로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과 같은 매력을 발산한 마성의 남자들과 MC들의 활약에 휴일의 밤을 웃음으로 정리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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