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욕망으로 남자를 무너뜨리고 남자는 낭만으로 여자를 해제시킨다.

 1 Round.

어제 불쑥 나보다 10살은 많아보이는, 아니 내가 내나이 보다 10살 젊은 하이랜더 증후군에 걸렸으니까 (이사벨 아자니가 걸려서 유명해진 병이다) 20살은 많아 보이는 후배가 찾아 왔다.

형님 얼마전에 어디 어디 갔는데요 완전 옛날식 스탠드 빠가 생겼어요. 술값도 싸고 별도 팁도 없고 어쩌고 저쩌고 재밌고…

그으래? 거기 드레스 코드가 빤짝이 옷에 빨간 뾰족 구두니? 인테리어는? 미러볼은 돌아가니?  조명은 과하지 않디? 맞장구를 쳤다.

아니 이참에 게리슨 스탠드 빠를 하나더 내볼까 의욕이 솟았다. 속으로 낄낄거리며 촌스럽지만 복고풍을 내세워 옛날 다이얼 전화기 (가운데 용건만 간단히 라고 써있음), 브라운관 티브이, 소니, 파나소닉, 금성, 럭키, 팔각 성냥... 이런 브랜드의 소품으로 꾸며 볼까 상상을 했다.

영상은 '은마는 돌아 오지 않는다' '뻐꾸기 몸으로 울었다' 이런게 어울릴까?  

읔, 이건 뭐 응답하라 스탠드 빠 버전 ㅠㅠ 않되겠다.

옛날식 스탠드 빠의 본질은 소품이 아니다. 그곳엔 뭔가 내밀한 맛이 있어야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면 일정 용기가 필요해야 한다. 마주치는 이와 시선을 교환할 때는 감추어진 뭔가를 은밀히 드러내야 한다.

여자는 술잔을, 남자는 담배를…

여자는 어깨를, 남자는 가슴을…

여자는 욕망을, 남자는 낭만을 드러내야 한다.  

서로 각자의 것을 충실 하게 드러내보자. 오늘 밤의 승리자는 ?

욕망 - 이미배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

 

2 Round
To be continue ,,,,,,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