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생태-민속 캠프 프로그램인 '왕곡마을 별자리 캠프'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이 진행하는 2018 생생문화재사업 ‘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시간여행’ 중 메인 프로그램인 <왕곡마을 별자리 캠프>는 지난 5월 1기 캠프 성료 후 7월에 2기, 8월에 3기 행사를 마치고 6일 4기 캠프를 진행한다. 

지난 1기 캠프도 예약 오픈 10분 만에 매진사례를 이룬데 이어 올해의 마지막 캠프인 4기 역시 지난달 예매를 오픈하자마자 5분여만에 매진을 기록,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인기 비결 3가지를 짚어봤다. 

 

★남북화해모드로 인기 '급상승'한 고성

 

왕곡마을 전경. 사진=여민

 

왕곡마을이 있는 강원도 고성은 우리나라 최북단으로, 최근 남북화해모드 속에 ‘통일전망대’가 최고의 인기관광지로 다시 부각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통일전망대로부터 해안길인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빼어난 개성을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은 물론 다양한 명소가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한국에 몇 안 되는 자연호수이자 철새 관망지인 '송지호'이다. 

이곳에는 해마다 철새들이 몰려들며, ‘송지호 철새관망타워’에서는 송지호는 물론 왕곡마을을 둘러싼 5개의 산들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로 근방에 있는 송지호 해수욕장 역시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배산임수 지형 명당, 천혜의 자연환경

 

왕곡마을의 북방식 전통 가옥. 사진=여민

 

송지호의 바로 앞에 있는 왕곡마을은 19세기 조선시대의 민가와 북방식 전통가옥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을이다.

5개의 산(골무산, 호근산, 제공산, 진방산, 오음산)이 마을 주변을 둘러싼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 앞 송지호 덕분에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의 명당으로 꼽힌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왕곡마을은 영화 '동주'의 촬영 장소로 쓰인 것은 물론,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 번은 구경하고 가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 마을 차원에서 운영하는 각종 민속 체험과 한옥 숙박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 역시 눈길을 끈다. 

이를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아우른 왕곡마을 별자리 캠프는 탄생 2년 만에 매진사례를 일으켰다.

 

★차별화된 자연친화적, 전통적 프로그램

 

권오준 작가의 생태 체험 프로그램. 사진=여민

왕곡마을 별자리 캠프는 왕곡마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고유의 전통적인 요소를 100% 활용한 문화프로그램이다. 보다 친근하게 역사적인 공간에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자연친화적 프로그램으로, 별자리를 공부하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별자리 공부 및 관측’ 시간, 생태작가 권오준과 함께 왕곡마을에 서식하는 새, 나무 등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왕곡마을 생태이야기’가 있다. 이 두 가지는 그 어떤 시간보다 어린이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옛 가옥을 무대삼아 우리 음악을 새롭게 들려주는 ‘왕곡마을 풍류음악회’, 참가자들이 유생복을 입고 절하는 법, 공수 자세 등 선비의 예법을 배우고, 선비의 덕목을 표현한 나만의 문자도를 그리는 ‘선비의 향기, 그림을 품다’ 등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시간여행’은 6일 4기 <왕곡마을 별자리 캠프>를 끝으로 올해의 행사를 마감하게 된다. 캠프 측은 "내년을 기약하며 보다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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