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아리랑랩소디'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극장 동국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80석의 작은 공연장에서 2013년에 첫 선을 보인 '아리랑랩소디'는 일제 강점기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유랑극단 아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리랑랩소디'는 2013년 한 해 동안 연극 '아리랑랩소디'를 5번이나 공연장을 넓혀가면서 17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일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모으며 대학로의 주목받는 연극으로 발전시켰다. 소극장에 14명의 배우들을 출연시켜가며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승부한 쾌거였다.

같은 해 연말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람하는 연극으로 서울연극협회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그 이후 서울문화재단 메세나협의회 풀매칭 사업, 서울시 '찾아가는 유랑극단' 선정, 예술공간 SM개막작, 전통공연예술콘텐츠 사업 선정 등 다양한 곳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작곡가 신유진과 조은영을 만나 총 7곡의 음악이 추가되면서 음악극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리랑랩소디'의 작가이자 연출인 김경익은 이번에 선보이는 음악극 '아리랑랩소디'에 대해 "2013년 이후 매년 다듬어 온 최종 결과물"이라 전했다.

추가된 7곡은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리라'(합창곡)를 비롯해 '원수, 평생원수'(갑수부모 듀엣곡), '나의 나무칼'(희준 솔로곡), '악의 꽃'(박살제 솔로곡), '천리향'(박살제 춘심 듀엣곡), '바보 광대의 노래'(희준 솔로곡), '내 죽을 때'(엔딩 합창곡) 등이다.

연극은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골 마을에 '유랑극단 아리랑' 단원들이 도착해 공연 홍보를 하던 중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희준'의 돌발행동 때문에 단원들은 독립군이라는 의심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그 마을에서 인간 백정으로 악명이 높은 '박살제'와 미모의 단원 '춘심'이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을 접하고, 단원들과 마을 사람들은 갈등을 일으킨다.

'아리랑랩소디'는 마을 사람들이 변화 하는 과정을 통해 힘들게 살아왔던 당시 서민들의 애환을 전한다. 다시 희망을 찾아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을 격려하며 현 시대,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네이버티켓,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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