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한류에 대한 보복이 본격화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는 중이다.

4일 중국 언론사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 한국 연예산업은 침체될 것이다. 한류스타들의 활동 제약은 한국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드 배치 결정이 한류에 악영향을 끼칠 것임을 기정 사실화하는 내용이다.

 

‘함틋’ 김우빈 수지 현지 팬미팅 취소

최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주연배우 김우빈과 수지의 중국 팬미팅이 돌연 무기한 연기됐다.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이번 행사는 주최측인 유쿠가 불과 3일 전에 일방적 연기 통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팬미팅에 대해 “사전에 계획했던 것으로, 준비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면서도 “정확한 연기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확인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인나 中 드라마 하차설 모락모락

유인나는 최근 중국 후난위성TV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달빛 아래의 교환' 촬영 중 하차설에 휘말렸다. 여주인공 교체설이 계속 퍼지자 2일 유인나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촬영이 중단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틀 만에 입장을 바꾼 상태다. YG 엔터테인먼트는 4일 “유인나의 하차와 관련해 현재 알아보고 있다. 하차 여부는 우리도 잘 모른다. 제작진과 협의 중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걸그룹 와썹[사진출처=와썹 페이스북]

걸그룹 와썹, 중국 프로모션 취소

걸그룹 와썹의 중국 프로모션 일정도 돌연 취소됐다.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측은 4일 “5일 중국에서 열리는 3만명 규모의 쑤첸시 20주년 빅스타 콘서트와 9월4일에 잡혀있던 행사 일정이 잇달아 취소됐다”며 “주최 측으로부터 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및 행사 자체가 취소된 게 아니라, 한국 가수인 와썹만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을 제외한 장지에, 천샤오춘 등 중국 가수들의 무대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미 콘서트 출연 계약과 공연 비자 발급은 물론, 공연 포스터에 사진까지 게재됐던 와썹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송중기 드라마 출연 불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중기의 드라마 캐스팅 불발 보도도 전해졌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연예는 중국 드라마 '신촉산검협전' 측이 송중기를 캐스팅하기 위해 송중기 측과 여러 번 연락을 취했었고 1억 위안(약 167억2000만원)의 출연료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국 확정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여러 작품의 출연 제안이 들어왔지만 확정된 작품은 없다”며 “출연이 정해진 적이 없는데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고 일축했다.

 

박보검 출연 K-SWISS 광고 캡처

中, 박보검 광고에 “만리장성 무시”

배우 박보검은 한류에 차가워진 중국 여론을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과거 박보검이 의류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 광고에 출연해 만리장성과 중국의 존엄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해당 광고에서는 박보검과 바둑 대결을 펼치는 중국 바둑기사 '만리장성'이 여성에게 뺨을 맞고, 대결에서 패배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현재 중국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해당 광고가 올초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개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갑자기 문제 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사진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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