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사원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 가량은 기존보다 여가시간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는 10월 8일부터 15일에 걸쳐 직원 수 300인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와 여가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연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늘어났을까?

먼저 잡코리아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여가시간 증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수준인 58.8%의 직장인이 ‘여가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운동 및 건강관리(56.7%)’, ‘취미생활(45.5%)’, ‘가족 및 친구와 시간 보내기(34.3%)’, ‘휴식(21.3%)’, ‘직무 자격증 취득(17.7%)’, ‘밀린 집안일 하기(15.9%)’ 등의 활동을 하며 늘어난 여가시간을 즐기고 있었다(*복수응답).

반면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근무시간 내 업무강도 변화를 조사한 결과 기존보다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38.0%를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45.3%)과 ▲중소기업(40.0%)에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이 평균보다 높았고 ▲공기업/공공기관의 경우 16.7%로 평균보다 적었다. 업무강도가 기존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59.7%, ‘업무강도가 낮아졌다’는 답변은 2.3%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인력 충원을 실시한 기업은 10곳 중 3곳뿐이었다. ‘재직 중인 회사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맞춰 인력을 충원했는지’ 묻자 30.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인력을 충원했다는 답변은 ▲공기업/공공기관(38.1%)과 ▲중견기업(36.4%)이 평균보다 높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별도의 인력충원이 없는 경우 기존보다 적은 근로시간(주52시간) 동안 동일한 업무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업무강도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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