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는 바닥인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늘(8일)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또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해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 S&P에 AA등급 부여 역대 최초

'AA'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이 S&P로부터 AA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중국(AA-·전망 '부정적')보다 한 단계 높고 일본(A+)보다는 두 단계 위다.

S&P 기준으로 볼 때 AA는 영국, 프랑스와 같은 등급이다. 다만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보다 나쁜 '부정적'(negative)이다.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보다 S&P 등급이 높은 국가는 독일, 캐나다, 호주(이상 AAA), 미국(AA+) 등 4개국뿐이다.

 

◆ 독일·캐나다·호주·미국 이어 5번째

S&P는 한국이 최근 수년간 선진 경제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대외 순채권 상태로 전환되는 등 대외부문 지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왔다는 점도 등급 상향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증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최근 호주, 영국, 일본, 핀란드, 중국 등 선진국, 신흥국을 가리지 않는 전 세계적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추세 속에서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누리꾼 “S&P 신용등급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삶은 정말 최악인데, 국가신용 등급은 최고라니 웃기다” “S&P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신용등급 정말 믿어도 되는 것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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