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5’, ‘알쓸신잡3’의 잇단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나영석 PD가 사진 무단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17일 사진작가 전영광씨가 tvN에서 지난 9월 21일부터 방송 중인 ‘알쓸신잡3’에 자신의 사진이 상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 됐다고 밝혔다.

전영광 작가는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파리의 페르라세즈 묘지 소개 화면에는 확인한 것만 제 사진 5장이 도용됐다”라며 “제 사진은 아니지만 몽파르나스 묘지 사진이 잘못 삽입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니그마’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전영광 작가는 프랑스관광청과 협업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우연히 ‘알쓸신잡3’의 사진 도용 사실을 알고 확인하게 됐다며 “어떤 맥락으로 제 사진을 사용했는지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 측에서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영광 작가는 김영하 작가가 해외 대도시를 여행할 때 그곳의 공동묘지를 간다고 했던 발언을 지적하며 “김영하 작가님은 제 포스팅에서 다룬 짐 모리슨과 쇼팽만 이야기 하시더라”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대본이 있는 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이건 대본이 아닐까”라며 “가장 당황스러운 건 요즘 인터넷에서 이미지 찾아서 쓰다보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제 사진 여러장을 쓰는 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알쓸신잡3' 측은 당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원작자와 사전 협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상황을 인지하고 즉시 원작자에게 직접 사과드리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저작권에 대한 협의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영광 작가가 포스팅을 보고 대본을 쓴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알쓸신잡'을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