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과의 단독면담에서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역대 교황이 북한 땅을 밟은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은 교황이 이를 수락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에 지지를 표명해 온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비핵화 여정에 일대 획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3∼4년에 한 번씩 열려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3일에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져 즉위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교황이 단독면담에 응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 직후 특별연설에서 "오늘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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